제주에서 도시숲에 주차장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주민 반발로 철회됐다.

제주시는 9일 열린 민원조정위원회에서 일도2동 도시숲 주차장 조성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 결과, 도시숲을 없애면 안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는 민원조정위의 의견을 존중해 주차장 조성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7억8400만원을 들여 일도2동 46-2번지 일대 완충녹지 3685㎡에 129대를 세울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녹지는 주변 LPG저장소에서 누출될 수 있는 미세가스를 흡수하고 경관적으로 저장탱크를 안 보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는 "일반 자연녹지와는 달리 안전상의 이유가 있는 중요한 완충녹지"라며 강하게 반발해 현재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 16일에는 녹지 인근에 있는 아파트자치회가 주차장 계획을 재검토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