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54)은 31일 난민 신청자 급증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을 고려해 종합적인 치안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신임 청장은 이날 오전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주부 실종사건을 놓고 예멘 난민 신청자에 의한 범행이 아니냐는 억측이 쏟아져나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신임 청장은 "방송을 보니까 30대 실종 여성이 계속 나오더라. 그만큼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예멘 난민뿐 아니라 불법체류자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것과 연결 될지 안될지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쨋든 간에 기본적으로 치안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멘 난민뿐 아니라 불법체류자, 많은 관광객들 전체를 아우르는 치안에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난민 관련 치안대책도 있고 하절기 관광객 치안대책도 있는데 그런 것들 만으로는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체적인 치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대 실종 주부 사건과 관련해서는 "예멘 난민과 연결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며 "오후에는 직접 현장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사증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출국해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신임 청장은 "제주지역 특성상 경찰만 고민해서 해결되진 않는 부분이 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신임 청장은 역점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 "1년 마다 바뀌는 청장이 무엇을 남겨야지라는 욕심이 과하다보면 행정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욕심을 없고 기존의 틀대로 그대로 가서 장기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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