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임대해 제주여행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이하 JTO)는 도내 렌터카업체 중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롯데렌터카의 임대 현황을 토대로 외국인 렌터카 임대 현황을 16일 발표했다.

JTO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이 임대한 렌터카는 총 4160대로 전년 같은 기간(3377대) 보다 23.2%, 2016년(3206대) 보다 29.8% 증가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중국의 방한금지 조치와 북한 이슈 등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렌터카를 임대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렌터카를 임대하는 외국인의 70%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에서 온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0%는 미국, 일본, 독일, 러시아 관광객이었다.

JTO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자가운전이 활성화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영어 홈페이지와 기도실 등 기반을 구축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었다"며 "외국인 렌터카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TO 관계자는 "앞으로 개별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전기차 등을 활용한 자가운전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체류형 고부가가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렌터카 업계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은 제네바 협약국과 비엔나 협약국에 포함되지 않아 국제운전면허증으로 국내에서 렌터카를 임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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