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여당과 협치를 표방하며 내세운 민선 6기 첫 제주시장 인사청문회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고희범 제주시장 인사청문회(17일)를 하루 앞둔 16일 성명을 내 "고 내정자는 스스로 응모한 공모자 중 한명일 뿐 도당은 이번 행정시장 공모와 관련, 일체의 관여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와 고 내정자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전혀 알 수 없으나 개인 욕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을 협치라는 이름으로 도민을 기만하고 포장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향해 "행정시장이라는 자리가 정치적인 생색내기 자리'가 아님을 명확히 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자의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내정자는 한겨례신문사 대표이사와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민주당 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0년·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며 올해 선거에서는 같은당 김우남 캠프에 참여했다.

도의회 인사청문 특위는 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교육의원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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