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논란이 거센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공론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은 반대주민과 제2공항 공론조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는 국토교통부 보고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위 의원측 관계자는 "공론조사위원회 구성 자체는 합의됐으나 조사결과 수용 방법과 범위 등에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중인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와 이 용역의 공정성 등을 감시하는 검토위원회 의견, 그리고 공론조사 3가지를 동등한 비율로 종합해 결론내자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주민들은 공론조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반대측과 정부가 각각 7명을 추천하는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도 공론조사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직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보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장은 "만약에 공론조사를 한다면 이렇게 하자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을뿐 합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론조사는 제주도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며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어서 제주도 차원의 공론조사는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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