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시장은 "협치가 제주시정의 바탕을 이룰 것"이라며 "원희룡 지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되 의견이 다른 부분은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제31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고 시장은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각 정당,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 모두가 소통하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협치는 쉽지않은 실험이지만 협치는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고시장은 "어떤 일이든 갈등은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얼마나 최소화하고 조속하게 해결할 수 있느냐를 통해 시민사회 통합이 이뤄진다"며 소통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시장은 또 수차례 무산된 행정체제개편은 도민들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통, 주차, 쓰레기 등 제주시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행정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이 의지를 갖고 참여해줘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겨례신문사 대표이사와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민주당 도당 위원장 등을 지낸 고 시장은 2010년·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올해 선거에서는 같은당 김우남 캠프에 참여했다.

이같은 정치적 이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 출신이자 현재 무소속인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첫 제주시장에 발탁됐다.

고 시장은 이날 오전 외부인사 없이 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뒤 제19호 태풍 '솔릭' 내습이 예상되는 재해위험지구 등 현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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