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유입된 인구 7605명이 연간 2400억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효과 분석 결과(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따른 도내 유입인구는 총 3326세대 760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학생 3585명 중 3300명, 교직원 1089명 중 678명이 영어교육도시로 유입된 데 이어 이들이 3626명의 가족을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연간 총 소비액은 2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기준 제주 가계 최종 소비지출인 8조5469억원의 2.9% 수준으로, 2016년 도내 인구 수(66만1190명)를 감안할 때 일반 도민 보다 2배 이상의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제주 출신 학생 285명의 연간 학비 110억원을 더하면 국제학교 운영으로 인한 도내 소비 증가분은 연간 총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국제학교 학생들의 기숙사 거주율은 37.3%로 전년(45.6%)에 비해 8.3%p 감소한 반면, 영어교육도시를 포함한 서귀포시 대정읍 거주율은 71.3%에서 84%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영어교육도시에 총 2154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되는 등 많은 국제학교 학부모들이 영어교육도시로 이주하면서 도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민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영어교육도시의 76.5%를 차지하는 1단계 사업지구의 조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도시관리기구의 설립과 2단계 사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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