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순동에 위치한 도순초등학교(교장 양동렬)는 8~9일 제주동중학교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축제 티볼 대회'에서 여자 티볼부 부문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교생이 70명인 작은 학교 도순초는 4~6학년 전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남‧여 티볼부를 운영, 첫 출전 대회에서 성과를 얻었다.

티볼은 투수 없이 막대기 위에 공을 얹어놓고 방망이로 치고 달리는 야구형 스포츠로,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참가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티볼부를 운영한 김민기 교사(31)는 "평소 아침과 방과후 학교스포츠클럽 시간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목표를 향해 도전한 결과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진영삼 도순초 교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성취의 기쁨을 느끼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배웠을 것"이라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작은 거인들이 만든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순초는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까지 논의됐으나,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은 결과 올해 무려 17명의 신입생을 맞이한 학교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