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수 역류사태로 논란이 된 신화역사공원 내 신화월드 상하수 시설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번 사태는 신화월드가 당초 계획보다 숙박시설 등은 증가했으나 상하수 처리계획은 실제 사용량을 감안하지 않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도는 신화월드에 실제 사용량이 반영된 수도 및 하수도 정비기본(변경)계획을 적용하고 환경공단 등 전문적인 기술진단을 거쳐 상수 소요량과 하수발생량을 현실에 맞게 재산정할 방침이다.

또 사용량에 맞게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징수하고 하수 처리량은 전자 유량계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

하수 저류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하수관로 교체와 하수관경 확장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하수발생량의 43%를 처리하는 중수도 활용 여부를 조사해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현재 총 사업계획 면적(398만5000㎡)의 64%가 준공된 신화역사공원의 나머지 시설물에도 상하수도 개선방안을 적용한다.

도는 "신화월드뿐만 아니라 도내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에도 동일한 수도 및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적용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허창옥(대정읍·무소속)의원은 이번 오수 역류 사태과정에서 제기된 특혜의혹과 절차적 문제를 파헤치기 위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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