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1일 제주국제공항은 귀성객들과 연휴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날 제주공항 대합실을 빠져나오던 윤모씨(77·서울)는 "고향에 있는 친지들을 얼른 보고 싶어서 일찍 나섰다. 해마다 명절 때면 아들, 손주들과 고향인 제주에 오고 있다"며 "연휴가 끝날 때까지 제주에서 가족들과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온 김모씨(34·여·경기)는 "양가 모두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 지난 주말 인사만 드리고 연휴 때는 관광을 하러 왔다"며 "오래간만에 얻은 여유를 즐길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공항 이용객들 중에는 귀성객들보다 삼삼오오 무리 지어 제주를 여행하러 온 관광객들이 더 눈에 띄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2일부터 25일까지 연휴기간에 20만5536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토요일) 4만5116명을 시작으로 23일(일요일) 4만4607명, 24일(월요일·추석) 3만9613명, 25일(화요일) 3만8027명, 26일(수요일·대체휴일) 3만8173명이 입도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11일간) 51만969명이 입도한 것에 비해서는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올 추석 연휴기간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월22~25일) 입도객 19만6505명에 견줘봤을 때는 4.6% 증가한 수치다.

연휴기간 국내선 항공 도착편 수는 총 1141편(정기 1113편·특별기 28편)이다.

같은 기간 운항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106편(정기 99편·부정기 7편)으로, 전년 54편(정기 52편·부정기 1편)보다 96.3%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도착편에 출발편까지 더해져 이 기간 총 2957편(일평균 493편)의 항공기가 운항해 약 53만7581명(일평균 8만9596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항공 수요에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해 대책반을 운영, 여객편의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주차장 및 택시승강장에 질서유지 안내원을 증원해 배치했다.

항공편 외에 국내선 선박을 이용하는 입도객은 1만7105명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목포·완도· 여수·녹동·우수영을 오가는 선박은 33편이다.

제주도는 입도객들이 불편 없이 제주에 머물다 가도록 하기 위해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가동했다.

22일부터 26일까지 도 관광정책과가 총괄하며 제주공항과 여객터미널, 제주관광정보센터 등에서 관광안내 및 추석맞이 환영 분위기 조성과 관광불편신고 접수·처리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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