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녀의 날 기념식이 22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속에'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기념식은 전날 개막한 제11회 제주해녀축제와 연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제주 해녀와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에 정착한 출향 해녀를 비롯한 지역주민, 관광객, 주요 기관장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해녀문화를 주제로 한 마당극으로 문을 연 이날 기념식에서는 해녀의 전통을 보전하는 데 앞장선 모범 해녀 6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기념식 후에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주역인 김옥련·부춘화·부덕량 애국지사 3인의 흉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 제주 동부지역에서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이들은 20대의 어린 나이에 옥고를 치르며 항일운동에 앞장섰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념사에서 "제주 해녀의 나눔과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고, 제주해녀항일운동이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녀의 날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