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와 제주도개발공사(JPDC)가 화산암 지하수 연구에 본격 나선다.

유네스코 본부의 올젬 아디야만(Ozlem Adiyaman) 박사는 1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10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JPDC와 유네스코의 국제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프로그램을 통한 국제사회 공헌'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아디야만 박사에 따르면 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프로그램(IGGP·International Geoscience and Geoparks Programme)은 내년부터 5년간 '화산암 지하수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유네스코와 JPDC가 지난 4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체결한 제휴 협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두 기관은 지구의 지질학적 자원과 지질 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를 위해 자연과학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JPDC는 유네스코에 5년간 매년 1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었다.

현재 공모 단계인 이번 연구의 경우 특히 여성과 청년 과학자들의 참여가 권장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청년 과학자들의 참여와 지도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아디야만 박사의 설명이다.

아디야만 박사는 "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을 차지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곳"이라며 "이번 연구를 포함한 유네스코와 JPDC의 제휴 관계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결정적 난제들에 대한 국제적 과학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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