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도의회가 민선 7기 제주도정과 제주교육행정을 상대로 첫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오후 제36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1월 1일까지 17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도교육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어 여느 때 보다 강도 높은 검증이 예고되고 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1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 원희룡 지사와 김태환·우근민 전 지사 등 전·현직 공무원 18명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예정이다.

올해 네 차례의 제주신화월드 오수 역류 사태로 촉발된 제주신화역사공원,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 특혜 의혹을 살피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직전 임시회에서 부결돼 논란을 빚었던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재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오는 22일 제주문화예술재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불공정 계약 등으로 도 감사위원회 감사를 받고 있는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 전반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문화관광체육위는 이어 오는 30일 동의안 심사를 통해 해당 사업 추진에 따른 시설비 45억원과 재단 운영비 36억원의 출연 여부를 결정한다.

이 밖에 표류 중인 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국내 첫 영리병원 사례인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중앙차로제·버스 준공영제 확대, 민선 7기 제주도정과 제주교육행정의 첫 조직개편 등도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의 어려움을 찾아내고, 도민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정책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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