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OZ8912편이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중 항공기 유압 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30여분 뒤 회항했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288명이 기내에서 한 시간 가량 기다리다 결국 내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탑승객 김모씨(45)는 "이륙하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계속 (활주로를) 돌더니 기내에서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기계 소리가 났다"며 "1시간 정도 지나서 기계 결함으로 회항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측에서 대체할 비행기가 없어서 부품을 교체할 때까지 3시간 정도 기다려달라고 했다"며 "서울에서 행사가 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서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 교체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3~4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후 2시40분 대체기를 투입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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