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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사자·코끼리 등 야생동물 사파리 관광사업 추진 논란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승인 2018.11.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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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월드 조감도© News1
제주에 사자와 코끼리 등 대형 동물을 야생에 풀어 사육하는 대규모 관광사업이 추진돼 논란이다.

외래동물이 대거 유입돼 생태계 교란과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주민간 갈등으로 번졌다.

9일 제주도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바바쿠트빌리지가 추진하는 사파리월드 개발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 99만1072㎡에 1521억원을 들여 관광휴양시설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마을회 소유 토지와 함께 공유지 25만2918㎡가 포함됐다.

이 사업은 2015년 6월부터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과 경관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협의 등을 거쳐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받는다.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한다면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와 도의회 동의, 그리고 최종적으로 개발사업 시행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마라도 면적 3배에 달하는 규모도 규모지만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야생동물들을 야생에 풀어놓고 관람하는 사파리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제주에는 조류나 작은 동물을 기르는 소규모 동물원은 있지만 다른 지역과 같은 대형 동물 위주의 동물원이 없다. 사실상 제주 최초의 동물원인 셈이다.

환경단체와 반대주민들은 "이곳에 사자, 호랑이, 코끼리, 하마, 코뿔소, 재규어, 기린 등 총 141종 1172마리의 대형 야생동물을 사육할 계획이어서 생태계 교란과 동물 탈출 위험, 동물 분뇨 처리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11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열린 행동풍부화 설명회에서 호랑이가 먹이를 먹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복지 활동인 '행동풍부화'를 동물원이나 수족관 같이 사육상태에 있는 동물에게 제한된 공간에서 보이는 무료함과 비정상적인 행동패턴을 줄여주고,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런 행동이 최대한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 이라고 설명했다. 2018.10.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특히 해당 부지가 제주의 허파라는 곶자왈 인근에 위치해 있어 우려가 높다.

제주도는 현재 진행 중인 '곶자왈 경계 설정 및 보호지역 지정 등의 관리보전방안 마련 용역'을 통해 사업 부지에 곶자왈이 포함되는지, 포함된다면 규모는 어느 정도 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업 부지와 인접한 동백동산도 쟁점이다.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는 지난달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됐을 정도로 보전 가치가 큰 지역이다.

환경단체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문제삼았다.

지난 7월 도시계획위는 곶자왈 경계 설정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재심의하겠다며 결론을 미룬 바 있다.용역 결과는 2019년 5월쯤 나올 예정이다.

그런데 아직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날 도시계획위 재심의가 열려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간 찬반 갈등도 빚어졌다.

사업 부지인 동복리 주민들은 "주민 생존권이 달린 사업"이라며 "사업부지는 지하수 보전 2등급 구역이 없어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근 지역인 조천읍 이장협의회는 "조천읍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상황에서 사파리월드 사업 진행은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반대했다.

제주사파리월드측 관계자는 "사파리월드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육 동물은 20여 종 400마리 수준이고 제주 고유 동물인 제주마나 제주소 등이 위주"라며 "사자나 호랑이 등의 대형 야생동물 사육 종류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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