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6일 전국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에 우려한다는 협회 입장을 원희룡 지사에게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을 찾아 원 지사와 20분간 면담을 나눴다.

최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일관되게 영리병원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지사에게 의사협회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영리병원은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의학적 원칙에 따른 진료와 자본의 이윤창출이라는 목표가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제주도의 조건부 허가의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의료법에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 거부할 수 없다고 돼있는데 정당한 사유에 대한 명문화 된 규정이 없다"며 "내국인이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위법으로 판단되면 진료대상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내국인 진료 제한) 시도 해볼 수는 있지만 의료법을 넘어 헌법적 가치에 비췄을때 특별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가는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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