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위치한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주민들이 녹지국제병원을 포함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동홍동마을회와 토평동마을회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개원 허가 결정에 대한 환영 의사와 함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10년 전 제주 발전을 위해 외자유치 핵심사업이라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 조상들의 묘가 있는 토지까지 기꺼이 제공했다. 사업이 기존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거나 지지부진하면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타당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JDC와 중국 녹지그룹은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예측해 헬스케어타운 개발방향을 지속 가능하고, 주민들과 상생하며, 후손들에게 좋은 감성을 물려줄 수 있는 쪽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타운 내 사업들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이상 마을 주변을 흉물로 만드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녹지국제병원 개원 지연 등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토지 반환 소송은 물론, 이 보다 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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