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 8시간 근무 보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제주도교육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낮 12시부터 무기한 철야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근속수당 3만2500원·상여금 90만원'안으로 집단교섭을 마무리했으나 제주에서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농성은 가히 비정규직 종합 백회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학교를 노동존중 평등학교로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며 Δ공무원과 동일한 근무시간 적용 Δ근무시간 8시간 보장 Δ공무원과 동일한 휴가·휴직 적용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Δ급식비 정액 13만원·상여금 90만원 소급 적용 Δ급식실 노동자 대체인력제 도입 Δ돌봄전담사 근무시간 확대 Δ방학 중 공휴일 유급휴일 인정 등도 해결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은 지금 보다도 더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향후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도내 옛 육성회 직원 20명은 11일 도교육청에 호봉 승급을 촉구하며 경고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