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반발로 중단됐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가 재개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동복리 마을회는 지난 16일 임시총회를 통해 폐열관로 사업 타당성 용역조사를 조건으로 공사방해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동복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1일부터 공사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어 농경지 폐열관로 설치를 요구하며 공사를 저지해왔다.

제주도는 동복리와 체결한 자원센터 건설 협약서에 폐열관로 설치는 없다며 맞서왔다.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애초 2016년 6월 착공하려다 주민 반대로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끝에 지난해 3월 착공했다.

국비 878억원, 지방비 1156억원 등 총 2034억원을 들여 폐기물 200만㎥을 매립하고 하루 최대 500톤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장 등이 조성된다.

2019년 1월26일 준공이 목표다.

이 센터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도내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된다.

현재 도내 쓰레기 매립장 매립률은 봉개매립장 99.3%, 서부매립장 98.2%, 동부매립장 95.6%, 서귀포 색달매립장 91.8% 등이다.

도는 "하루 속히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건축, 전기 등 준비기간 없이 당장 가능한 공사부터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주민들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는 한편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더 이상의 공사방해는 원칙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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