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제주시내 모 병원에 A군(5)이 뇌출혈로 실려왔다.

치료를 하던 병원 측은 A군의 얼굴에서 멍을 발견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이튿날인 7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병원에 실려올 당시 집에 A군과 엄마(35), 누나(10), 형(8)이 함께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아동보호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의 엄마는 "집안 복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단순 추락으로 인한 증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A군의 엄마가 폭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군이 깨어나지 않고 있어 진술 확보 등 정확한 조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동복지법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A군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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