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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이석문 제주교육감 "IB 도입 교육사 전환점 될 것"
  •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승인 2019.0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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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 한글 도입은 대한민국 교육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뉴스1 제주본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늦어도 3월 안에는 IBO(IB 운영 비영리 교육재단)와 IB 한글 번역에 대한 협력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계약 후에는 학교 선정과 세부 운영 방침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며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하며 전국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 정부 예산 미반영 등으로 수차례 어려움을 겪은 성산고등학교의 국립해사고 전환 추진여부에 대해 "4년간 끌고 온 문제인 만큼 이제는 가부를 결정해야 된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취임 6개월을 맞은 소감은.

▶치열하게 선거를 치렀다. 선거 끝나자마자 바로 직무복귀했다. 솔직히 선거 피로가 아직까지 남아있다(웃음). 그럼에도 일하는 순간, 순간이 뜻 깊고 감사하다.

시즌 2를 이어갈 수 있었던 도민들의 뜻을 늘 떠올린다. 도민들이 부여한 소명을 실현한 6개월이었다. 그 과정마다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 2019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내신 100% 전형이 첫 발을 디뎠다. 성과와 과제가 있다면.

▶고교체제를 가만히 두고 연합고사만 폐지한 것이 아니다. 시즌 1 때부터 추진한 고교체제 개편 성과를 기반으로 연합고사를 폐지한 것이다.

연합고사 폐지에 대한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고등학교에 고르게 지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서귀포지역 고등학교와 읍면지역 고등학교가 좋은 진학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 애월고·함덕고 예술과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도 꾸준히 추진되면서 학교가 저마다 특성을 갖고 고르게 발전한다고 평가한다.

- 우여곡절 끝에 한국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 도입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운영 계획은?

▶IB DP(Diploma Program·고교 과정) 한글화 도입의 총론은 합의를 봤다. 한글 번역과 관련해 협력각서(MOC) 세부 문구를 조정하고 있다. 늦어도 3월 안에는 최종 계약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IB DP 한글 도입은 대한민국 교육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평가 혁신을 본격화하는 물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IBO와 계약을 하면 학교 선정과 세부 운영 방침 마련에 착수할 것이다. 교육부‧전국 교육청과 협의하며 전국 확대 방안도 논의할 것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1.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 반면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 예산은 아쉽게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대응 방안은.

▶제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나 기획재정부의 큰 방향은 국립 고교의 공립화였다. 정권이 바뀌면서 최대한 노력해 봤지만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은) 안 된다는 입장이 아주 확고하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

4년 동안 끌고 온 문제인만큼 이제는 가부를 결정해야 된다고 본다.

추진 방향이 바뀔 경우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1월 말 교원 정기인사 예고 전에는 (입장이) 정리돼야 한다고 본다.

- '제주특별법 교육분야 제도개선 방안 연구용역'에서 전국 유일의 도의회 교육의원제를 보완해 '교육의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호흡을 길게 하며 검토할 생각이다.

교육의원제 폐지와 교육의회 신설 등 서로 다른 입장들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도의회와 소통도 해야 하고 도민사회와의 합의도 있어야 한다. 여기에 행정체제개편도 이뤄지고 있다. 혹시 모를 행정체제 변화도 반영해야 한다. 교육자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시대 변화, 향후 비전 등도 수렴해야 한다.

분명한 건 교육 자치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본질에 입각해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겠다.

- 지난해 말부터 '사학기관 운영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립학교의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여전히 10%대로 저조한 실정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다면.

▶두 가지 시각이 있다. 하나는 법정부담금을 왜 제대로 내지 않느냐. 또 다른 하나는 법정부담금 미납에 따른 예산 불이익이 왜 아이들에게 전가되느냐다.

사실 '사학기관 운영 내실화'의 핵심은 (법정부담금 보다도) 회계의 투명성과 인사의 공정성, 열린 구조의 학교운영위원회 세 가지였다.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는) 이것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여력이 있는 사립학교가 거의 없는 상태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요구하고 있다.

세 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한다면 지원에 있어서는 공·사립학교를 구분하지 않겠다는 것이 도교육청 방침이다.

- 새해 역점 사업은.

▶우리 아이들이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에서부터 존중받길 바란다. 아이들이 존중받아야 자존감과 희망을 안고, 미래로 걸어갈 수 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 우선 제주 공교육을 국제 학교 수준으로 높일 것이다. 이를 위해 IB 도입을 통한 평가 혁신을 추진하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 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을 추진하겠다. 행정 지원 혁신을 위한 조직 개편도 할 것이다. 교육청과 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리더십 혁신은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면서 학교마다 고유의 전통과 교육 과정을 뿌리내릴 것이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의 가시적 결과를 만들겠다.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으로 학습복지를 이루겠다.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운영하고, 학교 생태 숲과 기적의 놀이터 조성 등을 통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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