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산하 조직이 파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도립예술단이 출범 11년 만에 실질적인 통합 조직으로서의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18일 도청 제2청사에서 도내 관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문화다움이 수행한 이번 용역은 2008년 출범한 도립예술단의 통합 비전을 수립하고 공립예술단으로서의 위상과 역할,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18일부터 추진됐다.

도립예술단 산하 조직인 도립무용단은 도 문화예술진흥원, 도립제주예술단(도립제주교향악단·도립제주합창단)은 제주시, 도립서귀포예술단(도립서귀포관악단·도립서귀포합창단)은 서귀포시가 관리하면서 예산과 인원, 보수체계 등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제기에 따른 후속조치다.

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우선 도립예술관 산하 조직을 총괄 운영하는 도 직속의 통합 사무국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별 사무국 인력을 도 소속으로 편입시키되, 각 조직 사무국에는 예술경영·기획·홍보 등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제도개선 사항으로는 Δ호봉제 동일 적용 Δ등급별 직위체계 마련 Δ공연수당 등 다양한 수당 신설 Δ단원 평정제도 개선 Δ지휘자 임기제(2년 단위 계약·최장 6년) 개선 Δ명예퇴직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

이 밖에도 Δ각 조직 명칭 표준화 Δ연습·상주공간 확보 Δ제주 고유의 공연을 개발하는 '레퍼토리 개발위원회' 구성 Δ청소년·시민문화예술아카데미 운영 등을 제안했다.

추미경 사단법인 문화다움 대표는 발표 말미 "도립예술단 발전의 핵심은 관련 주체들이 구체적인 변화 과정을 만들어냄으로써 진정한 변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다음 10년을 내다보는 실질적 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용역진은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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