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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BT로 제주 지속성장 도모해야…정책 일관성 필요"
  •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승인 2019.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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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제주경제 전 분야가 침체에 빠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적지 않다. 제주경제의 두 축인 관광과 농업이 모두 위축된데다 신성장산업 활성화 등 관련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1은 제주경제를 이끄는 리더들을 만나 현재 처한 상황과 타개책 등을 짚어본다.
 

안성봉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집무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02.1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안성봉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제주경제가 고성장 이후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조적·질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안 본부장은 최근 뉴스1 제주본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관광객수 변동성이 제주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제주경제를 잘 이끌도록 하는 한편 산업구조 고도화로 지속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IT(정보통신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 산업이 제주의 주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정책적 대응이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제주경제의 정확한 상황을 제공하고 당면한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제주지역 경제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며 향후 제주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방향, 바람직한 제주관광 육성방향 등을 연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봉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집무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02.1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다음은 안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은행은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4% 초반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 중반에 머무는 전국 평균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지만 2016년 7.3%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폭이 매우 커서 위기감이 느껴진다. 올해 제주경제 어떻게 전망하는가.

▶지난해 제주경제는 정보서비스업, 공공행정 부문은 견조하게 성장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건설업이 부진했다. 그래서 전년보다 낮은 4% 초반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년에도 농림어업과 제조업은 완만하게 성장하겠지만 관광 관련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건설업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작년대비 약보합 성장을 예상한다.

-최근 '2019년도 경제전망과 대처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함에 따라 상·하방 리스크를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특히 들여다봐야 할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

▶네 가지 상하방 리스크를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관광객수 변동성이다. 크루즈와 전세기를 통한 관광이 활성화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수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지역 관광이 재개될 경우 내국인의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둘째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심리회복 가능성이다. 올해 정부는 확장적으로 재정정책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도민의 소비와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도 있다고 본다. 셋째는 영세 건설업체 도산 가능성이다. 그간의 건설 수주 및 착공 부진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한계기업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 넷째는 가계부채 누증과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도민의 소비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다. 이 중 관광객수 변동성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생각된다. 아시다시피 제주경제는 관광 관련 서비스업 비중이 GRDP의 20%로 크다. 관광객 수가 많이 변동하면 숙박업,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률이 변동할 수 있다.

-구조적·질적 체질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하셨는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에서 제주경제는 관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그간 관광산업이 크게 확대되었는데 최근 2년간은 관광객이 줄었다.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제주경제를 잘 이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 고도화로 제주경제의 지속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IT와 BT 산업이 제주의 주요 산업이 되면 좋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강조하는 블록체인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BT의 경우 제주대 수의학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산업이 자리잡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정책적 대응이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하겠다.

-본부장님 취임 이후 제주경제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유의미한 분석자료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발표될 때마다 관심도 뜨겁다. 연구주제 선정 기준과 앞으로 또 어떤 연구계획을 갖고 있는 지 얘기해 달라.

▶가장 중요한 연구주제 선정기준은 제주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가능성이다. 제주경제의 정확한 상황을 제공하고 당면한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제주지역 경제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쏟고자 한다. 향후 연구계획으로는 제주로의 인구유입 둔화가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주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방향 등을 생각하고 있다. 바람직한 제주관광 육성방향도 물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 등 제주의 주요 경제부문과 여수신, 가계부채 등 금융부문에 대한 분석도 면밀히 수행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 차원에서 추진 중인 내용이 있다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역경기 모니터링, 지역경제에 대한 조사연구, 지역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금년에도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의 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내 금융기관은 물론 중소기업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asy0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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