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의 아들, 생선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서민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다며 ‘한결같은 사람’을 자부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당선자(서귀포시)는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위 당선자는 지난 21일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이중섭미술관에서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저에 대한 선택은 제주를 포함해서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 변화 열망을 잘 담아내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당선자는 특히 “서귀포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서귀포시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했고, 지금 이곳 이중섭 미술관 주변 등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중요자산을 활용해서 서귀포시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위 당선자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귀포시 동홍동 지역구에 출마해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또 10년간 ‘현장에 답이 있다’고 외치며 의정활동을 펼친 결과 2013년과 2015년 ‘대한민국의정대상’과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각각 두 차례나 수상했으며 9대 제주도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다음은 위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서귀포 시민을 대신해서 시민의 대표로 뽑혀진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소통이 부재하고 서로 대화와 타협 없는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펴겠다. 이번 총선 결과가 그동안 새누리당 보여준 오만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다.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마냥 기쁜 것만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국민들의 권리를 더 보장해 낼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

- 원하는 상임위원회가 있나. 의정활동 계획을 밝혀달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제1공약으로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낸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오늘 서귀포시 대정지역 방문했지만 밭작물 경쟁력 강화, 새로운 제도와 틀의 마련, 감귤산업의 새 경쟁력 부여 등을 이뤄내고 싶다. 특히 농사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복비닐 신청을 하는데 있어서 농업경영체 등록 서류를 모두 팩스로 품질관리원에 신청해놓고 기다려야 하는 부분의 경우 전산망만 만들어 놓으면 싶게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농업 보조금을 직접 보조금 형태로 바꾸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보조금이 쓸모없는 쪽으로 투자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농기계도 마찬가지다. 작은 농기계가 필요한데 무리하게 큰 농기계를 사도록 하는 낭비를 없앨 것이다.
 

-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주민 갈등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제주에 필요한 시설이고, 추진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주민 의사에 반해 추진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주민들의 문제제기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이 필요하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방정부, 주민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의기구 만들어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향후 이 일의 추진을 더 늦추게 만들 것이다. 이런 점을 사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문제가 장기화됐다. 이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 밝혀달라.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이어졌다. 지금은 준공이 됐고, 갈등을 마무리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 해군은 건물을 건립했지만, 강정주민들의 아픔은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해군의 구상권 청구 추진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또 사법처리가 된 분들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이뤄져야 한다. 강정주민들이 그 싸움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평화와 생명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인 환기를 시켰다. 그에 대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분들을 달래기 위해서 그 분들이 해왔던 일들을 재조명해야 한다. 정부가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의 무상 양여와 함께 해군기지에 크루즈 두 척이 들어오게끔 만들었다. 정부가 스스로 민군복합항 주변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게도 만들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재조명해서 그분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 영리병원 도입 문제에 대한 입장은.

▶저는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한다. 그 이유는 뭐든 간에 병원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국인까지 영리병원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으로 정부가 추진했던 의료선진화 테스트베드가 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한 것이다. 그러면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무너진다. 그래서 반대한다. 지금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재고가 필요하다. 중국 녹지그룹이 영리병원을 하고 싶어 하는 지도 잘 모르겠다. 정부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의료를 비영리 영역에서 영리의 영역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반대한다. 서비스선진화법에도 이 부분이 거명이 돼 있다. 저희 당에서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 의료선진화와 서비스 선진화에 의료선진화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 서귀포시 지역의 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밝혀달라.

▶공약으로 서귀포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거 과정에서 밝혔다. 기존부터 지역에 있는 문화예술인과 새로이 오는 문화예술인들을 연계해서 산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관광산업을 자연관광 위주에서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관광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서귀포지역에 아시아 CGI(computer-generated imagery·컴퓨터 생성 화상)창조센터가 들어서는데 영상,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과 관련 콘텐츠 기업들을 유치해서 산업화를 이뤄내겠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총선 시 공천 과정에서 운동권 출신들이 너무 심하다고 했고, 이에 따라서 노선을 바꾸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지역 ‘486세대’(4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로 불리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선거 전략으로써 저의 당에서 표의 확장성을 주장하면서 중도를 흡수하기 위한 게 김종인 대표의 설명이다. 제주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자 가운데 운동권 출신으로는 최초다. 제주도의회 의정활동에서는 운동권들이 좋은 의정활동을 해 왔다. 그 당시와는 다른 것들이 있다. 저희들은 현장 속에서 예전에 젊은피 수혈 등으로 진행되다 보니 정제되지 못했다. 그런데 저희는 제주도의회를 통해서 정치적인 성장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이전 운동권 출신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Δ1968년 1월 20일생 Δ제주대학교 농과대학 원예학과 Δ동대학 대학원 석사 Δ제8·9·10대 제주도의원 Δ제9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Δ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선거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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