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2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제2공항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천명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제주도민을 대변해야 할 제주도지사가 국토교통부 대변인인 양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원 지사는 제2공항 찬성 여론이 높았던 2015년이 아닌 과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2019년을 살고 있다"며 "원 지사는 자신의 입맛에 맞춰 과거의 여론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제주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의회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단 촉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시급하게 입장을 발표한 것은 도민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영악한 행보"라며 "원 지사는 (국토부에) 제2공항 중단을 요청하고 절차적 문제부터 풀어 나가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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