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적인 이슈였던 난민 사태와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등이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20일 발간한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3월호'를 통해 2018년은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해라며 예멘 난민 사태와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세화포구 여성 실종 사건 등을 꼽았다.

제주관광공사는 "각종 사건들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제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서특필돼 제주관광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했다.

관광공사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온라인 매체의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발생한 2월과 세화포구 여성 실종사건이 발생한 8월, 부정적 키워드가 급증했다.

특히 6월 난민 이슈 등장하고 세화포구 사건과 맞물리면서 약 3개월간 '걱정, 우려, 불안' 등의 키워드가 급증했다. 난민사태와 실종사건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공사는 진단했다.

실제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2월 내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난민사태가 불거진 6월에는 0.8%, 다음달인 7월부터는 5.7%, 8월 7.5%, 9월 7.4%, 10월 8.2%, 11월 5.6%, 12월 6.4% 등 감소세가 뚜렷했다.

공사는 "부정적 사건이 제주관광에 대한 신뢰와 수용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제주관광을 기피하는 등 일종의 자기방어기제 현상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사는 예멘 난민 사태와 실종사건이 발생한 시기 관광객 급감현상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부정 이슈가 발생하면 대체 지역으로 관광지를 변경 또는 유보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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