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제주시 내 A초등학교에서 학생 7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접수됐다.

추가 모니터링과 1차 검사 결과 이 가운데 환례정의(24시간 내 2번 이상 구토·설사)에 해당하는 환자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는 현재 등교 중지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해당 학교는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가 급식 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날 단축 수업과 함께 급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점심은 빵 등 대체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제주도보건환경구원과 제주시보건소에 인체 가검물과 급식소 환경가검물, 조리용수, 음용수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해당 학교 일대에서 특별 살균소독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