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과 제주 청년 창업가들이 제주 4차 산업혁명 펀드 조성 계획에 제동을 건 제주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제주스타트업협회와 제주청년네트워크, 제주청년문화예술발전회 바람, 제주폐가살리기 사회적협동조합 4개 단체는 2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에 "제주를 혁신할 수 있는 혁신의 인프라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15일 제370회 도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불확실성을 이유로 도의 '제주개발공사 제주 4차 산업혁명 전략펀드 출자 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부결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동의안은 2000억원 규모의 제주 4차 산업혁명 펀드 조성 계획에 따라 제주개발공사가 '제주 4차 산업혁명 전략펀드 조합'에 올해 5억원, 2020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출자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투자대상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도내 중소·벤처기업, 투자분야는 물류·유통, 바이오·에너지, ICT서비스·제조, 설비·장비, 콘텐츠·화장품 등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4개 단체는 이같은 도의회 환경도시위의 결정에 대해 "온탕 속 개구리인 제주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4개 단체는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제주로 이주해 온 혁신가들과 제주 청년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며 "이제 제주에는 민과 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기존 관행을 과감히 깨뜨리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개 단체는 이와 관련해 Δ가칭 도의회 미래산업경제위원회 설치 Δ도의회와 민간 혁신가 간 정기 간담회 Δ도내 각종 규제 철폐 Δ디지털 격차 해소 사회운동을 제안했다.

4개 단체는 "우리는 오직 펀드를 관철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라며 "제주를 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우리 모두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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