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는 14일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에 무인 계산대의 무차별적인 확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혜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장 등 도내 이마트 노동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무인 계산대는 무인이라는 말과 달리 계산원들이 상품을 대신 계산해 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마트는 계산원들에게 일명 '삐끼'를 강요하며 무인 계산대 이용률을 높이도록 압박까지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이마트는 무인계산대 도입 후 일반 계산대를 줄였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고객 대기를 늘려 고객들이 기다림에 지쳐 어쩔 수 없이 무인 계산대로 가도록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국 기존보다 덜 열리는 계산대에 근무하는 계산원들은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의 불만과 원성까지 응대해 가며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명절 때처럼 끊이지 않는 계산업무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마트는 노동자 업무강도를 심화시키는 무인 계산대 확대 도입을 중단하고 고객 편의와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마트의 탈법·불법·갑질을 추가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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