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현수막 방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무시하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개인의 우발적 일탈인지 정치 진영의 조직적 감정 표출인지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어 "5·18과 세월호 침몰 망언도 모자라 동물국회의 면모를 보인 야당 지도부는 최근 문 대통령을 모독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유한국당을 겨냥하며 "이런 상황에 발생한 사건이 그저 우연한 일치라고 믿는 어리석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검찰과 경찰에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대통령을 모독하며 도민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신모씨(5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신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20분쯤 술에 취한 채 제주시 일도1동 동문재래시장 인근에 설치된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신원을 알수 없는 남성이 해당 현수막에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하는 모습을 포착, 이 남성의 뒤를 쫓으며 신씨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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