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정수시설 확충과 상수도 관망 개선 등 급수체계 개선이 늦어지면 당장 내년부터 물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시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관리종합계획’(보완)(2013~2022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정수(상수도) 시설 용량은 2016년 말 기준으로 정수시설 102곳과 마을상수도를 포함해 1일 46만3000㎥다.

이 가운데 소규모 수원 폐쇄, 정수장 통·폐합 등 ‘제주특별자치도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을 반영한 연차별 1일 정수시설 용량은 2020년 46만725㎥, 2025년 41만2825㎥, 2030년 41만2825㎥로 분석됐다.

그런데 향후 도시발전과 인구 증가 등에 따라 생활용수 등 1일 최대 물 수요량(농업용수 제외)은 2020년 50만2690㎥, 2025년 45만3367㎥, 2030년 44만7220㎥로 추산된다.

제주지역 상수도 공급능력을 감안하면 당장 내년부터 1일 4만1955㎥의 물이 부족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 부족량은 또 2025년에 1일 4만542㎥, 2030년 3만4395㎥로 예측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2017년 말 기준 상수도 공급을 위한 취수시설 146곳의 취수허가량은 1일 60만184㎥로, 용수 수요량을 웃돌고 있다”며 “정수시설 확충과 상수도관망 개선, 유수율 제고 등 급수체계를 개선한다면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수자원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하수관리조례’에 따라 이 계획을 5년마다 변경·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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