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개관 35주년을 맞아 자연사랑미술관 서재철 관장이 1970년대부터 도내 곳곳에서 제주의 자연경관과 생물자원을 촬영한 사진자료를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서 관장이 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오름, 노루, 곤충, 조류, 버섯 등 슬라이드필름 3만컷이다.

박물관은 각각의 사진 자료를 분야별로 선별·스캔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학술 및 교육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 관장은 제주일보, 제민일보 등 사진기자 시절부터 제주의 풍광, 생물자원, 민속 등을 촬영해 온 전문 사진작가다.

서귀포시 표선면의 폐교된 가시초등학교를 자연사랑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운영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도박물관협의회장과 문화재위원을 역임하는 동안 도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8년 1월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제주해녀, 한라산 노루, 한라산 야생화, 바람의 고향 오름, 제주의 야생화, 제주의 말·노루, 제주의 곤충, 제주의 버섯, 제주의 새, 기억 속의 제주 포구 등 20여 권의 사진집을 발간했다.

서재철 관장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보다도 제주다움의 흔적을 기록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집념으로 현장을 찾아 다녔다"며 "앞으로도 자연분야 외에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료들도 점차 박물관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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