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지역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평생 제주도와 농민의 삶을 위해 노력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허 부의장에 대해 "농민 운동가이자 농민의 대변인으로 제주지역 농민운동에 항상 앞장서 왔을 뿐 아니라 도의회 의원으로서 제주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는 데에도 헌신해 왔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 농업 발전을 위해 농민들과 함께 고민하던 정치인이자 농민운동가 허 부의장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 드린다"며 "못다 한 꿈들은 남아 있는 이들이 함께 고민하며 실현해 나가겠다"고 애도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통해 "농업 현안을 해결함에 있어 한결 같이 실사구시적 대안을 제시해 온 것을 농업인들은 깊게 기억하고 있다'며 "비록 현 세상과는 이별했지만 제주 농업은 늘 살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제주녹색당도 성명에서 "고인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고통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들기를 추모한다"며 "도정 견제와 난개발 문제 부각에 앞장섰던 의원으로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허 부의장은 지난 23일 오후 10시2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6세다.

그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대정초등학교와 대정중학교, 대정고등학교, 한라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역 농민운동에 헌신했다. 2010년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2011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2년 보궐선거(서귀포시 대정읍)를 통해 제9대 도의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도의회 FTA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제주 1차산업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해 왔다.

빈소는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가든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9시 도의회에서 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고인은 제주시 황사평 천주교 성지에 안치된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