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는 현재 맡고 있는 충북경찰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14일 청주지검 관계자는 "현 남편의 고소장을 접수한 제주지검과 협의해 '고씨 의붓아들 사망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수사해왔고 사건 발생지가 청주인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다만 고씨의 현 남편에 대한 고소인 조사 등은 그가 머물고 있는 제주지검에서 진행한 뒤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2일 오전 10시쯤 고씨의 의붓아들 A군(4)이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아이 몸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A군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이후 침묵하던 고씨의 현 남편 B씨(37)는 최근 제주지검에 ‘고씨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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