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측이 오는 19일 열리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8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해소되지 않은 의혹과 공론조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보고회를 강행하려한다며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갈등 해결을 외면한 채 제2공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지사가 도민공론화를 거부하며 도지사로서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결국 도민들의 여론을 모으기 위해서는 도민의 대의기관이며 도민주권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제주도의회가 도민의견 수렴의 주체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집권여당이자 도민의견수렴을 합의한 당정협의의 주체인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도민공론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제주지역 대학교수 90명도 이날 '제2공항 갈등해결을 바라는 선언문'을 통해 "제주공항 확충안에 대해 도민들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을 할 때까지 더 이상의 관련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반대측과 국토부측은 지난 17일 마지막 회의를 열었으나 단일 권고안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국토부측 위원들은 검토위원회 활동을 통해 대부분의 의혹이 해소됐다는 입장을, 반대측 위원들은 여러 의문들이 여전하다며 공항인프라 확충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각각 내놨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