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립형 자원순환 모범 도시를 구축함으로써 국제 에코도시로서의 자리매김은 물론 신산업 육성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비전이 제시됐다.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생활환경연구실장은 26일 제주칼호텔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제주연구원·뉴스1 공동 주최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순환경제와 자원순환 모델의 선진사례와 제주의 시사점'을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 연구실장은 "자원순환사회는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천연자원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사회"라며 "순환경제사회는 채취-생산-소비-폐기로 이뤄지는 선형 경제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해 경제체제 내에서 천연자원을 적게 사용하면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사회이며 이를 구현함으로써 환경오염 저감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순환경제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자원순환 모델이 신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 연구실장은 제주의 폐기물 현황과 관련, "지난해 제주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는 2945만명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은 1901톤"이라며 "제주공항 쓰레기 처리비용은 2014년 1억5309만원에서 지난해 3억23만원으로 5년동안 두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폐기물 처리 기반은 부족해 '쓰레기 문제'가 청정제주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됐다"며 제주가 자립형 자원순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5단계를 제시했다.

우선 1단계는 '깨끗한 자연도시'로 관광객과 도민이 철저한 폐기물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것이다. 2단계 '폐기물 제로 도시'는 제주형 친환경 패키징 등 자원순환 모델 개발 및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도내 자족형 자원회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 '그린인프라 도시'는 시민 친화적 재활용 산업단지·환경기조시설 조성·마을 쓰레기는 마을 내에서 처리하는 자긍심 고취 등을 통해 구축하고, 4단계 '자원순환 프리미엄도시'는 재활용 제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고 환경보전 및 웰빙에 대한 트렌드가 자리잡는 단계다.

마지막 5단계 '자원순환 모범 도시'는 순환경제 수출 신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플라스틱 제로 이벤트를 열고 텀블러 사용 시 도내 관광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청사진이다.

이 연구실장은 이에 따른 기대효과로 "폐기물 매립을 제로(zero)화 하고 도민 공감을 바탕으로 폐기물 처리시설 그린인프라를 구축해 안정적인 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원순환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적 에코도시로서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신산업 육성으로 순환경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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