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립형 자원순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처리자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연구원 김태윤 박사는 26일 제주칼호텔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제주연구원·뉴스1 공동 주최로 열린 제4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자립형 자원순환도시 제주 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최근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라 청정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는 제주가 동북아시아 환경수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립형 자원순환도시 모델을 취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다른 지역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지역 안에서 모든 자원을 재활용·새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이를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자·유통업자·소비자·처리자 등 모든 사회 주체가 협력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인자 부담 원칙 아래 생산·유통업자가 재활용·새활용이 쉬운 상품을 생산·포장하면 소비자는 이 같은 상품을 선택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처리자는 폐기물로부터 자원을 적극 회수해 역유통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김 박사는 "행정당국은 이해관계자 대상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유통서비스 규칙이나 폐기물 인수 규칙, 자원 회수를 위한 행정·주민·사업자 간 규칙 등을 마련해 자립형 자원순환도시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와 함께 재활용·새활용 상품 규격이나 재질·처리방법 표시에 대한 행정근거도 마련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국가 계획과 연계하거나 기체·액체·고체 폐기물을 통합 관리하는 계획들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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