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청정 중산간·오름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귀포시가 중산간·오름에서 방치쓰레기를 매년 수거·처리하고 있지만 해가 지나면 수백톤의 쓰레기가 새로 쌓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올해 상반기 17개 읍면동을 통해 방치쓰레기 198.6톤을 수거, 처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하반기에 1차례 더 중산간·오름 방치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서귀포시는 2016년 453.0톤, 2017년 449.5톤, 2018년 306.2톤의 방치쓰레기를 수거, 처리했다.

처리비용은 연간 1억5000만원 정도다.

방치쓰레기는 대형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등 가정에서 쓰다가 버린 제품과 영농폐기물, 생활폐기물 등이 주를 이뤘다.

일부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이유로 인적이 드문 곳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중산간·오름에서의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인데다 폐쇄회로(CC)TV도 없어 추적이 어렵다.

실제 서귀포시는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로 2016년 301건, 2017년 226건, 2018년 192건, 올해 60건(6월말 기준)을 적발했지만 중산간·오름에서 적발된 것은 없다.

강명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은 “방치쓰레기는 각종 폐기물이 혼합돼 있어 처리하기도 쉽지 않다. 방치 쓰레기 처리에 소중한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을 인식해 정상적으로 폐기물을 배출해야 한다”며 “쓰레기 불법 투기 행위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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