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15일 “국민과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강구해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장원석 제주동부경찰서장(52)은 이날 취임한 후 경찰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유정 사건’ 부실 수사 의혹으로 인해 추락한 경찰의 신뢰 회복 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장 서장은 “특히 전 남편 살인사건(고유정 사건)으로 인해 동부서 수사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며 “경찰청의 부실수사 의혹 관련 진상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개선점을 찾아 시행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동체 치안활동을 통해 경찰이 진정성있게 도민과 어우러져 활동한다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시신 수색에 대해서는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시신을 수색하고 미흡한 부분과 놓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동부경찰서 관할 구역이 도내에서 인구도 가장 많고 범죄 발생도 많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주민들이 과거에 비해 치안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활동을 중점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읍면지역, 제주시 원도심 등 치안이 열악한 곳에 대해 지역주민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치안활동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도심의 경우 방범에 취약한 주택이 많아 빈집털이 사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상습범, 연쇄 사건 등을 신속히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원석 서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해 1994년 경찰간부 후보생 42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보안과장, 수사과장, 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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