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끊긴 제주 하늘길이 점차 열리고 있다.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청주에서 출발한 이스타항공 ZE701편이 이날 오전 9시38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군산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ZE302편을 오전 10시10분, 티웨이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TW708편을 오전 11시20분으로 옮겨 항공기 운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각각 이날 오전 11시10분(광주행), 11시20분(김포행)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별기 2편을 투입한 대한항공은 이날 낮 12시30분(김포행)부터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제주공항에는 여전히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 특보와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어 항공기 운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 403편(출발 197·도착 206), 국제선 59편(출발 29·도착 30) 총 462편이 운항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항공기 68편(출발 33·도착 35)이 결항됐고, 20편(출발 7·도착 13)이 지연 운항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오후에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상에서는 대·소형 여객선 운항이 여전히 전면 통제되고 있다.

태풍 다나스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이날 오후 제주도 해상의 해상특보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풍랑특보로 변경될 예정이지만 이날 여객선 운항이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선박안전기술공단 제주지부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태풍경보가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운항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21일부터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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