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제주에서 80대 치매 할머니가 실종된 후 20일째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증 치매 증세를 보이는 김호임 할머니(86)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5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집을 나선 뒤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집을 나설 당시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키는 148㎝에 마른 체형이다. 김 할머니는 평소 안경과 틀니치아를 착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실종 당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소재 제주승마장 인근에서 부소오름(부소악)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 다음 날 오전 7시40분쯤 가족의 신고를 받아 수색에 착수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경찰은 소방과 해병9여단, 특공대 수색견, 드론, 헬기 등을 동원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부소오름을 중심으로 1차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할머니를 찾지 못했고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2차 수색을 실시했다.

실종 장소로부터 서쪽으로 2㎞ 떨어진 민오름과 정석비행장 인근, 제동목장 주변 등으로 수색 반경을 넓혔지만 성과는 없었다.

김 할머니가 실종된 지 3주 가까이 지난 13일 현재까지 찾지 못함에 따라 경찰은 이번주부터 여청수사 전담체제로 전환해 기본근무와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를 발견했거나 소재를 알 경우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나 국번없이 112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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