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양극단의 대결과 반목보다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호평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133차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도쿄올림픽 보이콧 우려를 해소시킨 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점, 한일 과거사 현안과 관련해 미래지향적 관계에 방점을 찍은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결연하지만 우회적이고, 간접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조치였다"며 "이는 제가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대화와 타협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혀 온 바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 대표는 대북관계와 관련해 "조금 더 사려 깊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북한은 남한과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북한의 안전도, 경제적인 번영도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에 맞게 요구할 것을 요구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과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할 때 북한이 적극적으로 남북교류 남북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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