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과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맞아 제주에서 연휴를 보내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끌 여러 체험행사, 공연, 전시가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 가족과 함께…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국립제주박물관은 12일과 14일 '국립제주박물관 2019 추석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추석민속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전통민속 놀이마당, 어린이 놀이마당, 먹거리 시식 등 여러 체험행사가 준비되며 부대행사로는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제주목관아도 추석을 맞아 13~14일 이틀간 민속놀이마당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제기차기·팽이치기·투호 경연대회가 진행되며, 전통혼례 포토존과 장군복·수문장복 등 복식 체험장도 둘러볼 만하다.
제주민속촌 역시 12~15일 사흘간 전통음식 체험, 민속놀이 마당, 풍물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추석 연휴를 채운다.
제주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들이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는 만남의 자리도 마련된다.
제주이주민센터는 14일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9년 외국인주민 한가위한마당’을 열고 어울림 프로그램과 함께 무료 건강검진, 생활지원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풍성한 전시…추석 연휴에 채우는 여유
국립제주박물관은 14일 제주에서 활동하는 무용인들이 출연하는 '춤의 향연-춤으로 하나 되어'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한국무용창작 작품과 스트릿 댄스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5일까지 진행되는 제주도립미술관 10주년 기념 제주작가 조명전 '99+1' 역시 추석 연휴 기간 둘러볼 만한 전시로 꼽힌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활발히 구축해온 제주 작가 99명을 초대한 '99+1'전에서는 제주작가들의 지난 50년 세월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구현한 작가의 방과 시각적 자극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무빙아트 작품이 전시의 백미다.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제주도 신당 사진전 '땅을 품은 나무' 역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까지 이어진다.
제주 녹차 밭 명소인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미술 프로젝트인 '에이피맵 2019'가 진행된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에이피맵 2019’에서는 제주인들의 삶이 그대로 투영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 나만 알고싶은 제주 숨겨진 명소
외돌개와 황우지 해안 선녀탕을 만나볼 수 있는 올레 7코스에 숨겨진 비경, 남주 해금강이 그 중 하나다.
'동너븐덕'이라는 이름의 남주 해금강은 멀리 신선바위와 문섬, 범섬, 섶섬을 두고 새연교까지 바라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소다.
낚시를 즐긴다면 월평포구 역시 주목할 만하다.
언덕 사이에 들어앉은 월평포구는 작은 배 대여섯 척이 쉬어갈 만큼 작지만 수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포구 뒤편 바다는 아직 덜 알려진 스노클링 명소이자 낚시꾼들에게도 좋은 포인트다.
월평포구를 찾아가는 사이 만날 수 있는 제주판 모세의 기적 '서건도'와 최영 장군의 범섬 전투 시작점 '배염줄이'도 놓치면 아쉬운 곳이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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