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치매 가능성이 높은 노인 500명 이상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도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 4745명의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4%(542명)는 치매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20일 밝혔다.

40.5%(1920명)가 '노인우울' 증세를, 28.5%(1351명)는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고위험군은 남성이 15.6%, 여성이 10.9%로 남성이 높고 85세 이상 비중이 16.6%였다.

고령, 낮은 학력, 낮은 경제수준, 높은 우울감, 정신행동 증상이 있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고위험군 노인 일부는 망상이나 환각, 공격성, 무관심증, 과민성 등의 정신행동 증상비율이 정상군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80.3세이며 여성이 81.8%로 많았다. 54.3%는 무학력자로 조사됐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치매 고위험군은 주소지 인근 치매안심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조사 결과는 앞으로 제주 지역 실정에 맞는 치매정책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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