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기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병함에 따라 제주지역 수렵장 운영이 잠정 보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28일부터 2020년 2월2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던 수렵장 문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해 다음 날인 17일 위기 대응 최고단계인 '심각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제주지역 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피해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수렵장 운영을 보류할 방침이다.

수렵장은 1967년부터 52년간 야생동물 개체수 증가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 17일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렵장 운영을 고시하고 10월2일부터 11일까지 야생생물 포획 승인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타지역의 수렵인 유입과 포획 활동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제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렵장 운영이 보류된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상시적으로 유해야생동물 기동반을 운영해 야생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및 오름 탐방 중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지체 없이 제주도와 행정시 등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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