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법과 조례에 따라 올해 초 수립한 '2019 독서교육 활성화 계획'의 목표점이다.
여기에는 지난 학교 독서교육에 대한 교육계 전반의 치열한 반성이 녹아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인보다 월등히 많은 책을 읽고 있음에도 성인이 된 뒤 독서습관을 갖지 못하는 것은 입시 위주의 환경과 타의에 의한 독서, 개인·정서적 행위에 초점을 둔 독서 패러다임에 그 이유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와 삶은 하나다'는 혹자의 말처럼 학생들이 '평생 독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부터 함께 하는 독서 공동체를 지원하고, 일상에서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도교육청 '2019 독서교육 활성화 계획'의 핵심이다.
◇교과서 속 짧은 지문 대신 한 학기에 한 권씩
학생들이 매 학기 국어시간에 교과서에 실린 짧은 지문 대신 책 한 권을 온전히 읽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며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이다.
도교육청은 다양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모델을 개발하고 교사들의 독서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내 초‧중‧고 독서교육 담당 교사 등 200명을 대상으로 연수와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교사 독서교육연구회 3곳(독톡 독서연구회·책담길 독서연구회·행복 공감 인문독서교육 연구회)에는 연구회별로 300만원을 지원해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을 필수로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책축제·북토크쇼도
고등학교 독서교육 장학자료 개발위원 7명이 6개월에 걸쳐 매주 토요일 희망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독서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학교별로 특별강연이나 문학기행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한다.
도교육청은 올 연말 이 같은 활동 결과를 종합해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장학자료를 발간, 도내 학교와 직속기관 등에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이색 행사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다음달 19일 열릴 예정인 제13회 제주책축제에서는 강연·경연·공연·체험뿐 아니라 헌 책을 새 책으로 바꿔주는 책 장터도 즐길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올 하반기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북 토크쇼'도 기획되고 있다.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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