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21일 저녁 수십편이 결항된데 이어 22일 오전부터 전면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일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현재까지 이날 계획된 총 507편중 364편이 운항했고 32편(도착 22편, 출발 10편)은 결항했다. 지연은 138편이다.

태풍 진행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나 22일 첫편부터 대부분의 항공편(총489편 , 도착 243편, 출발 246편) 결항이 예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공항으로 항공편 결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승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예약 항공편의 운항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점점 북상하면서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9시 현재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118.2㎜, 서귀포(남부)30.6㎜, 성산(동부) 134.4㎜, 고산(서부) 27.0㎜를 기록했다.

특히 동부권인 덕천에 222.5㎜, 송당 192.0㎜, 봉개 167.5㎜, 대흘 159.5㎜ 등 비가 집중됐다.

도심권에도 노형 120.5㎜, 신제주 113.5㎜ 등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산간에는 관음사 191.5㎜, 성판악 151.5㎜ 어리목 139.5㎜, 진달래밭 99.5㎜ 등을 기록했다.

오후 8시 기준 한천교(5m)와 남수교(5m)의 교량 수위는 각각 0.95m, 0.36m로 저류지를 개방해야할 정도는 아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고산에는 최대풍속이 시속 22.5m를 기록했다.

현재 119에는 주택 침수, 간판 고정 등 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는 없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태풍 '타파'는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중형급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제주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에는 호우·강풍경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해상에는 태풍 예비특보(22일 새벽)도 내려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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