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를 기점으로 한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지만 일부 항공기는 운항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공항에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기 총 391편이 모두 결항됐다.

결항된 항공편은 국내선 355편(출발 179편·도착 176편)이며 국제선은 36편(출발 17편·도착 19편)이다. 이날 당초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478편(출발 239편·도착 239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80% 이상이 무더기 결항한 것이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에 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이 무더기 결항됐지만 제주공항에는 결항 항공편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늦게 또는 23일 오전 항공편이라도 구하고자 대기 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대합실에는 항공기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이용객 중 일부는 바닥에 무릎담요나 돗자리 등을 깔고 자리를 잡기도 했다.

제주공항에는 오후 5시 현재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된 상태지만 일부 항공편은 기상상황을 지켜보며 결항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결항이 결정되지 않은 항공편 모두 만석이며 23일 항공기도 대부분 좌석이 차있는 상태다. 이에 대부분의 항공사가 대기 승객 접수를 마감했으며 일부는 결항한 손님에 한해 23일 이후 예약이 가능한 항공편을 안내하고 있다.

제주서 대구로 오후 6시10분 출발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TW932편은 오후 7시 55분으로 지연 출발을 예고했으며, 서울 김포공항 출발해 오후 5시45분쯤 제주에 도착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ZE225편은 결항이 아닌 오후 7시5분으로 지연 도착을 예고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오후 4시쯤 제주에 최근접했다가 서귀포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 속도로 부산을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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