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이 '평생 독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방식의 다양한 독서교육사업을 펴고 있다. 이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통합적 독서교육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 뉴스1 제주본부는 책 읽는 문화가 스며들고 있는 제주 교육계의 모습을 여덟 차례에 걸쳐 담는다.

신제주초등학교 '독(讀)톡(Talk) 독서교육 연구회'는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Q&E(Question&Explain·질문하고 설명하기) 수업'을 개발하는 교사 모임이다.

Q&E는 모르는 것은 질문하게 하고, 아는 것은 설명하도록 하면서 학생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돕는 수업법을 말한다.

교사의 질문과 설명으로만 채워졌던 기존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질문과 설명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이끌어나가자는 취지다.

독톡 독서교육 연구회는 이를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접목했다.

학생들이 매 학기 국어시간에 교과서에 실린 짧은 지문 대신 책 한 권을 온전히 읽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며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Q&E가 통합적 교육 측면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2년차 사서교사에서부터 35년차 교사, 학년 부장, 교장에 이르기까지 신제주초 교사 총 11명이 참여하고 있는 독톡 독서교육 연구회는 도교육청 공모 과정을 거쳐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첫 활동은 '독서'였다. 이들은 '수업을 Q&E 하다', '독서 하브루타', '동화수업 레시피'와 같은 교육서적을 중심으로 매달 한 권씩 책을 함께 읽고 발제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독서토론을 하고 있다.

책을 통해 교사별로 다양하게 이뤄지는 Q&E 수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함일 뿐 아니라 교사들이 먼저 책 읽는 문화 조성에 앞장서면서 학생들에게 일종의 본을 보이기 위한 차원이다.

요즘에는 Q&E 수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보통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저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함께 책을 읽고 나서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안 되는 점을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익힌 내용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해 설명하도록 하는 방식이 주다.

교사들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고 나가느냐에 따라 학생들은 책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작가가 되기도 하면서 수업을 주도해 나간다.

이 밖에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책 표지 가방 만들기' 등 체험 중심의 독서교육 프로그램도 틈틈이 개발·운영하고 있다.

독톡 독서교육 연구회에서 활동 중인 35년차 교사 송영옥 교사는 "책 읽기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이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수업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Q&E 수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