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조수입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지만 대부분의 수익이 제주 밖으로 유출되는 시내 보세판매장(외국인면세점)과 외국인전용카지노 매출 성장에서 기댄 측면이 커 제주도민의 체감도가 떨어지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제주관광 조수입은 6조5390억원(내국인 4조300억원, 외국인 2조5090억원)으로 추계(잠정)됐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2조9300억원, 숙박업 7490억원, 음식점업 8190억원, 운수업 6190억원(9.5%), 예술·스포츠·여가업 9620억원(14.7%), 기타업 4600억원(7.1%) 등이다.

지난해 제주관광조수입은 전년 5조7000억원(내국인 4조1740억원, 외국인 1조5260억원)보다 8390억원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조수입이 전년보다 9830억원 증가했다.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업과 카지노업 등 예술·스포츠·여가업의 조수입이 전년보다 각각 6100억원, 3600억원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수가 122만 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소매업 조수입 증가는 면세점 이용 외국인의 구매액이 늘어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의 경우도 지난해 38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란딩카지노로 인해 조수입이 크게 늘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내국인으로 인한 조수입은 줄었다. 지난해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309만명으로 전년 1352만명보다 43만명 감소했다.

이 때문에 내국인 관광 조수입은 전년보다 144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감소액은 소매업 380억원, 숙박업 220억원, 음식점업 350억원, 운수업 210억원, 예술 스포츠 여가업 260억원, 기타업 2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2014년까지 관광객 실태조사의 1인당 지출비용에 근거한 지출접근법으로 관광 조수입을 추계했지만, 이 방식이 지역내총생산(GRDP) 등 지역계정 대비 관광조수입이 과대 추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2015년부터 해당년도 사업체 통계조사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에 근거한 생산접근법으로 추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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